(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영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중국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영국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5G 구축사업에서 화웨이에 대해 '핵심'이라는 표식이 붙은 '민감한 기능'의 장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핵심 분야에 대한 참여는 허용한다는 의미다.

영국 정부는 또 5G 네트워크의 중요 장비인 라디오 엑세스 네트워크(RAN) 설비에 대해서는 '고위험 벤더'로부터 관련 장비를 도입할 수 있는 상한선을 설정했다.

해당 상한선은 35%로 정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35% 상한선은 시장에서 경쟁을 지속시키고, 사업자들이 2개의 RNA 벤더를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해 위험도가 높은 벤더에게 국가적으로 의존하게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영국이 제한적으로나마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를 허용한 것은 미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영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영국은 미국과 군사첩보 등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인 핵심동맹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CNBC는 반면 이번 결정이 화웨이에는 '승리'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호주와 일본 등 다른 미국의 핵심 동맹은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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