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LG생활건강이 럭셔리 브랜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6천854억원, 영업이익 1조1천764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3.9%와 1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천882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생건은 지난해 7조6천338억원의 매출과 1조1천7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LG생건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는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133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2천410억원이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내수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 분쟁, 홍콩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후와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7천458억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천977억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도 연 매출 2조5천836억원을 달성해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숨마와 더 퍼스트도 고성장을 이어갔고, 더마화장품 CNP 역시 연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섰다.

생활용품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1조4천882억원,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1천26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33.4%로 1위를 지켰다.

음료 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4천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성장한 1천527억원이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 매출이 증가했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된 덕에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31.6%를 기록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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