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6조2천843억원, 영업이익 4천982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9.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한달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조5천906억원의 매출과 4천5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1조5천25억 원, 영업이익은 281% 급증한 62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대비 6% 증가한 5조5천8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천278억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해외 사업의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3조5천181억원, 영업이익은 3천195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늘었고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신제품 반응이 좋았던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레디, 레어카인드, 브로앤팁스 등 신규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 것도 효과를 봤다.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은 2조784억원으로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40억원으로 49.7% 급감했다.

아시아와 북미 사업은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 사업은 프랑스 내수 수요 저하로 24% 감소한 219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었다.

이니스프리는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8% 감소한 5천519억원,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1천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지난해 매출이 11% 성장한 467억원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에스트라는 신제품 호조로 매출이 전년대비 매출 11% 성장한 1천111억원, 영업이익 655% 성장한 68억원을 기록했으며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은 834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아시아시장에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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