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오리온이 지난해 해외 사업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천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매출은 2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203억원으로 54.1%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한달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2조160억원의 매출과 3천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2%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천564억원과 610억원을 시현했다.

한국 법인은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고, 매출도 2.9%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및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 증가했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영업망 개선, 영업 및 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넘어서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올해에는 국내 파워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론칭하는 한편 김스낵, 쌀과자 등 신제품을 선보여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또 가격변동 없이 20% 증량한 포카칩, 스윙칩이 각각 전년 대비 약 34%, 19% 매출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 고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도 완료함에 따라 올해는 확고한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를 병행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계속 다질 방침이다.

한편,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을 47%로 낮췄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향후 기존 사업 확장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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