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한진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진칼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올리는 안건을 7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주총에서 조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과 이사회 의장 분리 안건이 통과하면 조 회장은 한진칼 대표이사만 맡게 된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 한명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이사회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대표이사를 축으로 하는 경영진을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또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한항공도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등을 끌어 들이기 위해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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