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투자가 본궤도에 올랐다.

12일 국토교통부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6일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을 앵커리츠에 위탁하기 위한 자산관리회사(AMC) 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17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3월 중순 AMC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정된 AMC가 리츠 설립 신고를 하고 국토부가 인가하면 기금 여유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투자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위탁할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은 3천억원이다.

투자대상은 앵커리츠 투자가 확정된 뒤 1년 이내에 상장 예정인 리츠나 공모 부동산펀드로, 국내 임대형 부동산이어야 한다.

해외 부동산이나 개발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는 투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캐피탈 콜(자본을 조성해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방식) 방식이니 한 곳에 전액 투자되기보다는 여러 리츠에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펀드운용사보다는 리츠를 운용해본 코람코, 제이알 등 리츠 AMC가 선정되길 바라는 눈치다.

앵커리츠 설립으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리츠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기금이 참여하는 앵커리츠가 투자하는 리츠라면 개인이 정부 재원을 믿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뿐 아니라 연기금, 금융기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앞으로 3년간 총 8천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 투자심리가 더 뒷받침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주요 공모 리츠 주가는 작년 11월 7천원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5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작년 4분기 주가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낮아졌지만 배당수익률이 5%대로 예금이자보다 높고 올해부터 리츠에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이 분리과세 되는 혜택도 있다"며 "기초자산을 분석한 뒤 투자 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