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공포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더 페인 리포트의 저자인 조나단 페인은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가져올 드라마틱한 영향에 대한 가격 책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시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가격 재측정은 이제 막 시작됐고, 다음 달이나 그 이후까지 20~25%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적절하게 설명하는 단어가 없다고 본다"면서 "물론 언젠가 회복하겠지만, 우리는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오퍼튜너틱트레이더의 레리 베네딕트 대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가 완전히 셧다운 됐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15%의 조정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대형 기술주 등 과매수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 영역에서는 더 큰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CMC마켓츠의 마가렛 양 분석가는 "금과 같은 자산의 랠리는 불확실성의 시기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보여 준다"면서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렌버그 은행의 플로리안 헨스 유럽 지역 경제학자는 "중국 산업 허브가 폐쇄되면서 글로벌 공급 사슬이 탈선했을 뿐 아니라 지금은 바이러스가 유럽의 산업 허브에 매우 가까운 지역까지 퍼졌다"면서 "이탈리아 북부와 스위스,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는 초국가적인 산업 허브며 현재 일부 이탈리아 지역의 폐쇄가 확대되면, 독일의 자동차 생산과 같은 제조업 활동에 훨씬 더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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