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제회들이 저금리 기조에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

공제회원 지급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공제회들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사모부채펀드(PDF),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목돈급여와 퇴직생활급여 금리를 다음 달 1일부터 낮출 계획이다.

목돈급여 급여율과 퇴직생활급여 급여율 금리 모두 연 2.7%에서 연 2.55%로 바뀐다.

목돈급여는 교직원공제회 회원들의 예·적금 상품이다. 퇴직생활급여는 회원이 퇴직 시 수령한 각종 연금이나 퇴직급여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초부터 적금의 일종인 목돈수탁저축의 금리를 낮췄다. 만기 지급식 목돈수탁저축 금리는 기존의 연 2.78%에서 2.63%로 조정됐다.

행정공제회도 지난해 하반기 정기예금 상품인 한아름목돈예탁의 금리를 연 2.75%에서 2.5%(만기지급식, 1년제 이상)로 낮췄다.

공제회들이 연이어 회원 이자율을 낮춘 이유는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이에 맞춰 상품의 금리도 조정하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5% 수준에서 현재 1.1%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1.25%로 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공제회가 회원 이자율을 낮추면서 회원들의 반발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구조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적어지기 때문이다.

공제회들은 회원 이자율을 정할 때 대의원회 등을 거치는데, 대의원들에게 시장 상황 등 관련 사항 등을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공제회들의 회원 지급 금리가 지속해서 낮아지면 요구수익률도 하락해 리스크가 적은 자산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제회들은 수익률을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물건 확보 경쟁이 심해져 과도하게 높은 가격에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과도한 대체투자보다는 채권이나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거둘 수 있는 중수익 PDF 등에 공제회가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제회 관계자는 "급여율은 시장 금리에 따라 조정되는데, 지나치게 높으면 운용에 부담이 된다"며 "적정한 급여율이 안정적 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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