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 미국 내 지역감염 가능성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이날 주요 지수가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80년 이후 최단 시간 내 조정 장세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기록들도 속출했다.

벤슨 그룹의 데이비드 벤슨 최고투자 책임자는 "명확하게 지금은 피바다"라면서 "시장이 자유낙하 모드에 들어가면 투자자들은 바닥이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레빈 이스터리 파트너의 샘 헨델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두렵고, 이런 심리가 시장에 스며드는 것 같다"면서 "투자자로서 내가 할 일은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베트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이자율 담당 대표는 "공포의 주머니가 터졌다"면서 "이(코로나19)는 큰 문제며, 미국으로 유입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소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여파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바이러스의 글로벌한 확산으로 지난주까지 있던 V자형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소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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