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여세 인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대응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백악관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방안은 없다는 언급이 나왔다.

10일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 대응 방안은)아직 없다"면서 "세부적인 많은 부분에 대한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회견에서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중에는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코로나19 테스크포스 관련 브리핑이 포함되어 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브리핑 발표는 백악관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백악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소식이었다"고도 말했다.

백악관의 관료들도 생각지 않았던 발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의 인하를 포함해 '매우 중대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CNBC는 하지만 급여세 인하 등에 대해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시간제 노동자에 대한 임금 지원 등도 논의되는 방안이지만, 이 역시 막대한 재원 문제와 구체적인 효과 등에 대한 논의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CNBC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상원을 찾아 정부의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무엇이 가능할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강경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상원이 이에 응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또 급여세 감면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어필한 인사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 대응 TF 일원이 아니지만, 전일 경제팀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에 참여했고, 이후 브리핑에도 동석했다.

나바로는 대중 무역문제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종종 마찰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