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펀드 자금을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메트로폴리탄 채 모 공동대표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대신증권과 KTB투자증권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채 대표는 대신증권 근무 시절 당시 애널리스트였던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채 메트로폴리탄 대표는 지난해 스타모빌리티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모빌리티의 지난해 반기 보고서에 공시된 채 대표의 지분율은 2.05%로 보유 주식수는 24만8천69주다.

같은 보고서에서 이 전 부사장은 스타모빌리티 16만주(1.33%)를 보유해 4대 주주로 올라있다.

이 전 부사장과 채 대표는 2010년을 전후해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동료로 근무했다.

채 대표는 지난 2013년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8년 8월까지 매크로팀에서 경제분석 파트를 담당했다.

이후 지난해 말 라임운용 자금 세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019년 12월26일에 기송고한 '증권가 리서치 '스토브리그'… 애널리스트 잇따른 이동' 참고)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을 움직인 배후 실세로 지목되는 '김 회장'이 소유한 회사다.

라임 피해자 소송을 대리하는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는 등 실질적인 '전주' 역할을 했다.

라임운용은 올해 일부 펀드가 환매 중단된 상황에서도 스타모빌리티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운용이 펀드 자금 2천500억원을 투자한 회사다.

지난해 1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라임 펀드 돌려막기와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창구로 이용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메트로폴리탄의 또 다른 대표인 '김 회장'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상황이다.

김정철 변호사는 "이 전 부사장과 스타모빌리티의 실질주주 '김 회장', 인터폴 수배에 들어간 메트로폴리탄의 또 다른 '김 회장' 등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채 대표가 라임운용 조사에 키맨이 될 수도 있다"며 "라임과 스타모빌리티, 메트로폴리탄 등 각 회사와 동시에 연루된 정황들이 파악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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