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싸움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인 3자 주주연합이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이 24일 반도건설의 의결권을 5%로 제한하고, 대한항공 사우회와 자가보험이 보유한 의결권을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조원태 회장 측에 승기를 뺏긴 3자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주주총회 이후에도 끝까지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3자 주주연합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나 앞으로 있을 주총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3자 주주연합의 의결권은 KCGI(17.29%)와 조현아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 5%) 등 28.78%로 낮아질 전망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보유한 2.21%와 한진칼 소액주주연대의 1.5%를 합산하더라도 32.5% 수준에 그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은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22.45%)과 델타항공 10%,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8%), 카카오(1%), GS칼텍스·한일시멘트(0.7%) 등 37.95%의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3자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 경영의 확립이 절실하다"며 "결국 옳은 명분과 목표를 가진 주주연합이 승리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한진그룹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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