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올해 손익과 현금흐름 창출 개선이 올인한다.

이를 위해 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수익성 검증을 통해 진행하고, 비용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25일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 한 해 수익성 확보와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올해도 경장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돼 초유의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이마트 재건을 이뤄내기 위한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은 객수 증대, 영업효율 강화 등 회사 전반의 구조적인 중점 변화 및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다.

형 본부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인 만큼 투자와 비용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사업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기존점 유지보수 투자 및 신규 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수익성 검증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수익 강화 목적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의 근본적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비용혁신 및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운영효율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사업부별로는 수익성이 담보된 성장형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더스는 스타필드 안성에 19호점 오픈 등을 통해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노브랜드는 상품력과 수익성을 갖춘 수익 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삐에로쇼핑과 부츠 사업을 접은 이마트는 올해도 과감한 구조개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형 본부장은 "이마트의 강점인 신선, 가공식품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압도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온라인 영향을 많이 받는 비식품 부문은 과감한 재편을 통해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마트 기존점 매장을 재구성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구성을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객 타깃 마케팅을 통해 개인화 상품을 향상시키겠다"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 분석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초심으로 돌아가 이마트를 재탄생 시켜야 한다"면서 "고객·시장 중심으로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총에서 강희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공무원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친 강 대표를 영입하면서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외부인사를 앉혔다.

또 이마트는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이마트는 그동안 전기차 충전사업을 외부 위탁 방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을 향후 자체 사업으로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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