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다음달부터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정보는 물론 기업의 주거래은행, 비 외감법인 등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가 무료로 개방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달부터 금융위는 물론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중에서 상호 연계·융복합한 4천4백만건의 금융 공공데이터를 오픈 API 형태로 외부에 개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공공기관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9개 곳이다. 이들은 금융표준종합정보DB를 통해 보유한 데이터를 표준화한 이후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제공한다.

개방되는 금융 공공데이터의 핵심 분야는 통합기업, 통합금융회사, 통합공시, 통합자본시장, 통합국가자산공매 등 5개로 구성됐다.





특히 외부감사법상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기업으로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 게시 대상이 아닌 58만건의 비 외감법인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개방된 전체 공공데이터 중 금융 공공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했다. 이에 다른 분야에 비해 금융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금융위는 민간기업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행정안전부와 함께 금융 공공데이터 개방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행안부는 지난해 금융 공공데이터 개방을 국가 중점 데이터 지원과제로 선정하고 금융위가 구축하는 금융표준종합정보DB 사업에 3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통합기업정보와 통합공시정보를 활용해 기업에 대한 분석과 평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금융회사 정보를 활용해 금융회사의 위치나 경영 안정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졌다. 통합공시정보나 통합자본시장정보를 이용하면 투자기업의 공시사항과 배당정보, 채권발행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게 된다.

금융위는 순차적으로 금융 공공데이터 오픈 API를 개방하고, 모든 API 개방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달 29일 정식으로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국민, 학계, 연구기관 등이 손쉬운 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국민 실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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