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영업 지점을 찾는 고객들도 급증했다.

예년보다 고객이 많아지면서 영업 지점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전 지점 고객 응대 창구에 아크릴판으로 된 칸막이를 설치하고 감염 예방에 대비하고 있다.

증권사 중 유리 칸막이를 제일 먼저 설치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자체적으로 마련한 코로나19 선제 방안으로 전 지점에 칸막이 설치를 완료했다.

삼성증권도 급증하는 지점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아크릴판 칸막이를 설치했다.

삼성증권은 3월 들어 대면(지점)과 비대면 모두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이 늘었다.

지점 대면의 경우 올해에만 1만1천명이 증가해 벌써 작년 전체 지점을 통한 계좌 개설 건수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KB증권은 다음주 전 지점을 대상으로 유리 칸막이 설치를 시작해 안전한 고객 응대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을 넘어 유리 칸막이를 설치하는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일부 증권사 직원들에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 지부는 지난달 31일 사내 직원들에게 전달한 성명서에는 유리 칸막이를 설치해달라는 불만이 포함됐다.

노조 한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들이 투명 아크릴판으로 위로 덧대서 감염을 막고 있다"며 "대신증권에서도 업무창구 투명 아크릴판으로 제대로 가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과중한 업무 및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영업점 직원과 고객감동센터 직원에 대해 '특별상여금 30만원'을 3월부터 3개월간 지급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