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에 1조8천964억원의 매출과 3천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3일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 증가한 2천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15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한 1조7천293억원, 영업이익은 29.07% 급감한 2천317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1분기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655억원,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천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1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한 4천793억원, 영업이익은 50.7% 증가한 653억원을 달성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대형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도 위생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및 소형 슈퍼의 이용률이 증가한 것이 실적 증가에 기인했다.

음료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3천505억원, 영업이익은 43.9%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이용과 야외 활동 및 외식 등이 줄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배달음식, 온라인 등의 채널에서 수요를 늘리며 매출을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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