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제유가 급락과 수요 둔화로 정유·화학업종의 실적 악화가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향후 단기적인 유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위원은 26일 진행된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 특별 유튜브 생방송에서 '하반기 정유·화학업 전망'과 관련, "세계적 대유행(팬데믹)만 아니라면 국제유가도 40~50달러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30달러대에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손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2025년까지는 40~50달러대의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공급이 줄어 재고 부담이 낮아지는 등 단기 유가 변동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손 연구위원은 최근 정유·화학주의 주가가 급락한 것의 직접적인 원인이 유가 하락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가스나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석유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함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석유 수요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손 연구위원은 "탈석유 시대가 되면 정유주의 미래도 좋지 못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점 대비 정유주의 주가도 과도하게 빠진 것"이라고 했다.

손 연구위원은 "미국도 최근에는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소위 '굴뚝'으로 대표되는 정유·화학주가 외면받고 있는 것은 비단 국내의 일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화학주의 경우에는 정유주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는 게 손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손 연구위원은 "LG화학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반토막 나 있는 화학주들이 많다"며 "최근 4차산업혁명 관련주의 강세를 고려하면 이 부분에 강점이 있는 SKC나 LG화학 같은 종목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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