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비상장 시장에서도 진단키트 관련주가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분자 진단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솔젠트가 전일 각종 비상장 거래 플랫폼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국내 대표 장외사장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솔젠트는 전일에만 39.53% 오르며 시가총액 1천686억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삼성증권 등이 참여해 지난해 출시한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에서도 23.31% 상승한 1만6천400원에 거래됐다.

솔젠트는 코스닥 상장사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계열사로 국내 1세대 연쇄종합반응(PCR) 기반의 분자 진단기기 기업이다.

솔젠트는 지난 24일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다이아플렉스큐(DiaPlexQ)'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솔젠트는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의료기관 등에 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현재 미국 FDA EUA를 획득한 국내 진단기기 기업은 오상헬스케어, 씨젠, SD바이오센서, 랩지노믹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원드롭, 진매트릭스, 바이오코아, 솔젠트 등 9개사다.

국내에서는 씨젠과 SD바이오센서,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바이오세움, 바이오코아 등 6개 회사가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씨젠, SD바이오센서, 솔젠트 등 세 곳뿐이다.

특히 솔젠트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업체 6곳 중 유일하게 핵심 원재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분자 진단기업인 씨젠의 경우도 주요 원재료의 절반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솔젠트는 원재료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일 EDGC의 주가는 전일 대비 1% 중반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상장 기업이지만 직접적인 수혜 기업인 솔젠트에 투자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거래 플랫폼이 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정규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성장주에 대한 직접 투자가 활발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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