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의 선물환 매수(롱) 포지션이 3월 중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한국은행 선물환 순매수 잔액은 357억2천200만 달러로 지난 2월 말보다 약 64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8년 5월 말 361억5천만 달러를 나타낸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다.

1개월 이내 만기물 잔액은 162억7천만 달러로 35억 달러 늘었고 1∼3개월물은 73억1천만 달러로 지난 2월 72억4천만 달러보다 7천만 달러 늘어났다.

3개월 이상 1년 만기물은 전월 대비 28억5천만 달러 늘어난 121억3천만 달러였다.

한국은행 선물환 순매수는 지난 1월부터 감소세에 있었으나 3월 들어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말에 비교해선 56억4천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금융 시장 패닉 속에 스와프 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 부족 우려가 고조되면서 당국이 자금 공급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3월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4천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89억6천만 달러 감소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자금 수요로 외환 당국에서 스와프 시장을 통해 자금이 들어간 부분이 있다"며 "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당국이 '셀 앤 바이(sell and buy)'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스와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이 활발히 일어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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