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보유세 부과를 피하려는 절세용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p) 높아졌다.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690건으로 전월(571건) 대비 100건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건수는 337건으로, 신고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최대 거래량이었던 2월의 38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급매물 계약이 체결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중구(0.16%)는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천500만원 올랐고 종로구는 경희궁의 아침 2·3·4단지가 1천만~5천만원 올랐다.

강남구(0.02%)는 개포동 주공6단지 고층,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2차 등이 500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0.04%)이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3%p 키웠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안산(0.20%), 오산(0.13%), 남양주(0.12%), 광명(0.10%) 순으로 올랐고 과천(-0.13%)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 입주 여파로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물이 부족해 서울이 0.05%, 경기·인천은 0.03% 상승했다.

강동구(0.13%)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 신동아 등이 500만~1천500만원 올랐고 송파구(0.13%)는 레이크팰리스, 잠실엘스 등이 1천만~2천500만원 높아졌다.

경기도에서는 용인(0.08%)이 상현동 만현마을 9단지 자이, 죽전동 힐스테이트 4차 1단지 등이 500만~1천만원 올랐고 광명(0.07%)은 하안동 주공6·7단지,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 5단지 등이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 급매물이 정리된 후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긴 이르다"며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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