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유치를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은 여전하다.

올해 4월 기점으로 삼성증권이 PBS 점유율 선두에 오른 이후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15일 PBS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기준 삼성증권 PBS의 펀드 설정원본액은 7조6천888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25.2%이었다.

미래에셋대우 펀드 설정원본액은 6조5천168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21.3%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5조7천907억원으로 19.0%의 점유율을, KB증권은 4조8천790억원으로 16.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4조823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3.4%를 차지했다.

PBS 시장에 가장 후발 주자로 진출한 신한금융투자은 1조5천696억원의 펀드 설정원본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5.1%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지난 3월까지 미래에셋대우의 펀드 설정원본액에 뒤처져 있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펀드 설정원본액은 7조7천496억원으로 삼성증권 설정원본인 7조5천75억원을 소폭 앞섰다.

다만, 4월 들어 미래에셋대우의 펀드 설정원본액이 1조원 가까이 빠지면서 선두자리를 삼성증권에 내주게 됐다.

라임자산운용 등 국내 사모운용사들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초 23조원 수준이던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8월 말 35조원까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성장세가 꺾이며 지난 12일 기준 헤지펀드 설정액은 3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PBS의 주요 업무는 신용제공과 증권 대차거래, 컨설팅 서비스 등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운용사의 부실 운용 사건으로 펀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고 PBS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삼성증권의 경우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 등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 대한 PBS 계약이 거의 전무한 상태로 해당 이슈에 대한 타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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