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대신증권이 금융상품 판매 관리를 위해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일부 영업지점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컴플라이언스 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부서가 해왔던 업무를 단순 중복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판매 관리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7월 중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총괄 소속 부서로 포함할 예정이다.

상품내부통제부는 금융상품의 도입부터 판매, 사후관리 등 상품 판매 전 과정을 관리 및 감독한다.

상품 도입단계에서는 상품내부통제부의 승인을 받은 상품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대신증권 한 영업지점 관계자는 "모든 상품을 판매하기 전 컴플라이언스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야 한고 리스크 관리를 받는다"며 "상품내부통제부 신설 이후 구성되는 인력이 기존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관리 직원들로 이뤄진다면 이전 관리 상황과 달라지는 것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측은 "기존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업무는 펀드 기획과 판매까지만을 점검했다면 상품내부통제부는 판매 후 사후관리까지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제안서, 운용사 내부 실사보고서 등을 제출받아 상품의 안정성을 심사하고 운용사 등급 기준을 수시로 점검해 안전한 상품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또 영업점별로 금융소비자 담당자를 새로 지정해 불완전판매 행위를 점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이 역시 상품 리스크 관리를 영업지점에만 전가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상품 판매 관리 방안과 함께 마련된 리테일 사업 강화안에 금융상품 판매 비중축소와 총수익 목표치 증대 전략이 담겼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영업지점 관계자는 "금융상품 판매 비중을 축소하고 총수익 목표치를 증대하려면 브로커리지 영업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며 "영업점 평가 자체를 총수익이 아닌 소비자보호 방향으로 바꾸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측은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 보호 강화하려는 것으로 상품내부통제부와 금융소비자 담당자 구성 등에 대해 영업점 직원들과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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