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마스크·진단키트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을 해외로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을 높이는 데 일조한 데 이어 해외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에도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폴란드 마스크 제조업체 '프탁(PTAK)'에 폴란드 생산법인의 설비·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노하우를 전수할 결과, 하루 2만3천장이던 이 업체의 마스크 생산량은 6만9천장으로 3배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프탁은 의류 전문 기업으로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5월부터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 설비의 운전 기준값 설정을 최적화하고 설치된 설비 일부를 조정해 생산 효율을 올렸다.

또 제조 현장의 레이아웃 조정과 물류 개선, 인력 운영 등을 포함한 제조 현장의 운영 노하우도 전수했다. 설비 운전과 문제 발생 시 조치 등을 위한 작업자 교육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프탁이 확보한 마스크 제조 설비가 추가 설치되는 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제조업체 등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은 5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진단키트업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에도 스마트공장을 적극 보급했다.

솔젠트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이 73% 증가했고,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의 고글 생산량은 삼성전자 제조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뒤 한 달 3만개에서 26만개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총 1100억원을 조성해 5년 동안 2천500개 중소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