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36년 만에 '타임스퀘어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0년 만에 전체 리뉴얼을 마치고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상권까지 아우르는 대형점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984년부터 사용한 '영등포점' 점포명을 이달 26일부터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마포, 부천, 고양 등 2~3차 상권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존 영등포점이 가지고 있는 구(區) 단위의 점포명이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점의 의미를 모두 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관악, 마포, 금천구 등 2차 상권의 매출 비중은 2009년 4%에서 2019년 12%로 10년 동안 3배 증가했다. 경기도 중심인 3차 상권 비중도 지난해 21%까지 올라 10년 전보다 약 2배 성장했다.

특히 복합 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도 고려했다.

먹거리, 영화관, 대형마트, 서점, 호텔, 키즈테마파크 등이 한곳에 모인 타임스퀘어에는 가족·연인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리며 백화점의 주 고객층이자 큰 손인 30~40대와도 일치해 양사가 윈윈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오픈 전인 2008년의 경우 과거 영등포점의 30대 매출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5%로 10%포인트 증가했고 프리미엄 상품의 최대 고객층인 40대 고객도 20%에서 26%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간 단계별로 전체 리뉴얼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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