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2%까지 떨어지더라도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2020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금융기관 대책 등으로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현재 금융여건에서 발생 가능한 미래 경제성장률 중 하위 1%에 해당하는 성장률인 -3.2%가 현실화할 경우의 금융시스템 상황을 점검했다.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 미·중 갈등 확산 등 예상치 못한 충격이 추가로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을 전제로 했다.

신용경색이 심화하고 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지고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외화자금 사정이 악화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또, 기업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 도산이 늘어나고 고용 사정이 악화하면서 자영업자와 가계 대출 부실도 증가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시장 및 신용손실이 커지면서 금융기관의 자본 비율이 상당 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본력이 부족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금융중개 기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나왔다.

이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업권별 평균과 대다수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코로나 19 충격으로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각종 대책과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을 감안할 때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정책당국은 금융기관 대규모 손실에 따른 금융중개 기능 저하, 금융·실물 간 악순환의 현재화 등에 대비해 주요 리스크 요인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경제주체들도 리스크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