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금융 시장에 현금이 넘쳐나고 있지만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마켓워치가 2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주식 애널리스트들이 4조7천억달러(약 5천631조원)로 불어난 머니마켓펀드(MMF)를 거론하며 증시 유입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주식 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MMF로 이동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MMF는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예치하는 데 활용돼왔으므로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단기자금시장을 분석하는 크레인 데이터의 피터 크레인은 IBM이 주식에 베팅하지 않는다면서 MMF 투자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버라 커닝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월의 MMF 폭증은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관리하거나 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경제 활동이 재개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월가 자금 중 일부만 MMF로 유입됐는데 매우 낮은 수익률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지난 5월 7일 기준으로 MMF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0.39%로 2018년 말에 집계한 수치인 2.28%에 크게 못 미친다.

매체는 지난 4주 동안 MMF에서 자금이 1천억달러 빠져나가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며 경기 회복 기대와 투자 수요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크레인은 기업들이 납세 마감일인 7월 15일을 앞두고 세금 납부 목적으로 현금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여름에 MM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하거나 자금이 유출되곤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MMF에서 자금이 더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MMF 규모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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