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주춤하던 우선주 급등 현상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한 규제안을 발표했지만, 바이오 우선주를 중심으로 급등세가 지속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풍제약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30.0% 오른 9만8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신풍제약 우선주는 25.54% 상승하기도 했다.

녹십자홀딩스2 우선주도 지난 16일 29.93% 오른 데 이어 전일에도 29.94% 급등하며 6만7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으며 보통주보다 10~20%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통상적으로 보통주대비 유통 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7월 들어 우선주에 이상 급등 현상이 지속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 9일 우선주 투자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안은 우선주 진입·퇴출 기준을 강화해 유통주식 수 증가를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선주 요건이었던 상장주식 수 50만주 이상 및 시가총액 20억원 이상 등 기준이 각각 100만주 이상, 50억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우선주 퇴출 기준은 상장주식 수 20만주 미만, 20억원 미만으로 기존 5만주와 5억원 미만에서 강화된다.

한국거래소는 규정 개정,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우선주 진입 및 퇴출 기준을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규제안이 발표된 후 삼성중공우 등 우선주 급등 현상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또다시 상한가 랠리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주식 예탁금 증가 등 유동성 확대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바이오 우선주에 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슈팅(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 급등)인 비대면 업종이나 바이오 종목 등에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선주 단기 급등 현상도 기대 심리에 따른 수급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백신 개발 기대감이 바이오 우선주 투자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며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주가 급등락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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