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다음 달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보유한 상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공교롭게도 임시공휴일로 잡힌 날이 달러선물 8월물 만기일이어서다. 만기 연장에 따른 가격 조정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는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내금융시장도 휴장할 예정이다.

외환 현물 시장은 휴장에 따른 시장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러선물과 장외파생상품은 결제일 변경에 따른 가격 조정을 해야 한다.

8월 달러선물 만기는 다음 달 17일이다. 이날 휴장으로 만기일은 하루 늦춰진 18일이 된다.

외환(FX)스와프나 통화스와프(CRS) 등 장외 상품의 경우 딜 조정을 통해 결제일을 미루고 가격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친다.

통상 현재 거래되고 있는 FX 스와프 가격을 일할 계산한 후 이를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장외로 거래되는 스와프시장인만큼, FX 스와프 가격 중에서도 어떤 것을 사용할지는 거래상대방과 합의로 결정한다.

과거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결제일이 변경될 때마다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폭넓게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결제일 변경 역시 주중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과정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역외선물환(NDF) 픽싱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다음 달 17일 전후 만기가 돌아오는 거래는 장외파생시장과 비슷한 형태로 조정을 한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스팟은 휴장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스와프의 경우 기존 가격을 하루 늦추고 이에 따른 조정을 해야 한다"며 "하루 치 밸류에 대한 마켓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도출이 되면, 이를 바탕으로 양 기관이 합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우 샌드위치 휴일이나 장기휴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산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본다"며 "1개월물 FX 스와프의 일할계산으로 보면 1전 정도에 합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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