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5일 주요 기술주에 집중됐던 증시의 강세 범위가 넓어지는 조짐을 보이는 등 시장 전반의 낙관론이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부양책 기대 등으로 부진한 고용지표 등도 별다른 불안감을 자극하지 못했다.

다만 시장의 미국 부양책 협상의 불확실성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분석 담당 대표는 "3월 저점에서의 주가 랠리는 소수의 기업에 집중됐지만, 시장의 다른 분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면서 "모든 것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랠리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야가 하나씩 상승에 동참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주식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것을 원하며, 이는 지속적인 강세장의 시작 신호"라고 덧붙였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월트디즈니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는 S&P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다우지수에 도움을 줬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면서 "모두가 S&P에서 이들 메가캡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약간의 리더십의 전환이 나타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JAG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놈 콘리 대표는 미국 정부와 의회의 실업 보험 지원 관련 협상을 거론하며 "돈이 없으면 쓸 수가 없다"면서 "많은 사람이 실업 상태인 상황에서 부양책이 이번 주나 다음 주 안에 타결되지 않으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중요한 것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등에서 정말로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증시 10% 조정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이런 일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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