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현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상당 수준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비전통 수단 등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놓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경제 전망 조정폭과 관련한 질문에 "지난번에 마이너스(-) 0.2%에서 큰 폭 낮춰야 하는 것으로…"라고 답하며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과 관련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게 사실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이면 소비에 상당 수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 수치에 대해서는 조금 더 수치를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 한은의 매파 기조 전환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은 실물경제 위축 우려가 워낙 크기 때문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불가피하다"며 선을 그었다.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 주장에는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 주장과 관련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논의하고 있다"며 "경제적 구조와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중앙은행 롤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고려하면 가계 소득을 보충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소비 진작 효과와 재정 감당 능력을 같이 놓고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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