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원도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 1,190원대 네고 출회 강도에 따라 상승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은 나스닥의 큰 폭 조정으로 안전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으면서 조정을 주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 불안감을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리핑에서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링'을 언급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미국 부양책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도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확산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전 집행위원장은 영국과 EU의 무역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2%대 폭락하기도 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90.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4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5.00~1,19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확산하면서 NDF도 1,190원 초반으로 올랐다. 오늘은 1,190원대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브렉시트 우려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나스닥이 4%대 폭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꺾였다. 그런데도 최근 달러 약세 기조 자체가 꺾일지는 살펴봐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는 큰 폭의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7.00~1,194.00원

◇ B은행 딜러

간밤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뉴욕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고, 이에 따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늘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에는 1,19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장중 상승 폭을 결정할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86.00~1,194.00원

◇ C은행 딜러

애플,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한 뉴욕증시의 기술주 하락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해서 달러-원도 1,190원대로 레벨을 높여 거래를 출발할 것으로 본다. 최근 변동성이 매우 줄어들었었는데, 오늘은 이보다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5.00원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