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 회추위는 16일 오전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4명을 대상으로 심층평가를 진행했다.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평가에서 각 후보자들은 KB금융의 비전과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회추위원들은 뉴노멀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를 비롯해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를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인터뷰에 참가한 네분 모두 차기 회장으로 손색없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권 안팎에선 '윤 회장 대세론'이 유력했다.

윤 회장은 첫 연임에 성공한 2017년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했다. 지난 2008년 이후 9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연간 3조원대 실적을 내는 이익 체력을 만들었다.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을 시작으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그리고 푸르덴셜생명까지 임기 내 국내에서 성공한 굵직한 인수합병(M&A)만 4건에 달한다.

최근엔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던 글로벌 부문에서 M&A에 성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이 대표적이다.

부실 사모펀드 판매 이슈로부터 KB금융이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역시 차별화된 윤 회장의 경영성과 중 하나다.

회추위원들 역시 윤 회장이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한 성과와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성장기반 마련도 뛰어나다고 봤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금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윤종규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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