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성향, 상권분석 등 관련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이른바 '돈이 되는'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23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필두로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등이 최근 소비와 관련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등록해 판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많은 69개 데이터를 등록한 신한카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카드소비동향'이라는 데이터를 등록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카드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해외 금융기관 대상 최초로 데이터 공급계약을 이달 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공급계약을 한 데이터는 코로나19라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국가별 재난지원금 효과 측정 목적에 쓰일 것이라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신한카드 다음으로는 KB국민카드가 53개 데이터상품을 등록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데이터 공급 기업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늘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서는 그간 데이터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삼성카드가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과 8월에 지역별 상권 분석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내놓으며 총 24건을 등록했다.

이들 카드사 외에는 비씨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4건과 1건을 등록했다.

카드사가 내놓고 있는 데이터는 주로 지역별 상권과 소비성향에 관한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시장분석 필요성이 커지며 관련 데이터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주요 데이터 상품은 광역시도별 거주 소비자 프로파일, 소비시점, 소비업 등 거주 소비자 분석정보로 기간은 1년 중 월, 분기, 반기로 구분해 분석이 가능하다.

데이터 한 파일당 기본 가격은 1천500만원으로 지역을 한 곳 추가할 때마다 500만원을 책정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비성향에 따른 지역별, 연령대별 분석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인력도 카드사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지난 5월 오픈한 금융데이터거래소는 현재까지 총 466건의 데이터를 등록해 553건을 거래했다.

최근에는 네이버 등 ICT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등록하며 판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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