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허위출장으로 출장비를 부정으로 수급한 수당이 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LH 임직원이 진주 본사로의 허위 출장으로 출장비를 부정수급한 사례가 총 2천167건, 지급액은 약 2억3천51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올해 1~8월 LH 임직원이 신청한 본사 출장 3천171건 가운데 2천167건에 해당하는 출장 신청자의 진주 본사 출입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주직원 인솔 등으로 출입이 가능하더라도 이는 보안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LH 감사실이 최근 5년간 출장비 부정수급으로 징계한 경우는 34명, 767만6천570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LH가 지난해 관행적 출장여비 허위수령에 대한 제보가 이뤄지자 올해 4월에서야 출장여비 자체 조사계획을 마련했지만 감사 결과 보고 시한이 지났음에도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 의하면 LH 출장비는 또 하나의 월급이라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허위 출장비 잔치가 만연한 이런 공공기관에 대해 관계부처의 강력한 점검과 처벌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LH 관계자는 "현재 전직원 출장현황에 대한 감사를 진행중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토록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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