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일본 투자자들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와 기관 채권을 사들였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새로운 저점을 경신했다.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일본 재무성 자료를 인용해 일본 투자자들의 8월 이탈리아 국채와 기관 채권 매수 규모는 5천247억 엔으로, 7월의 3천727억 엔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7월 사상 최대 규모를 8월에 다시 뛰어넘었다.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주변국들이 지난 7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대규모 코로나19 회복 기금의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SG는 진단했다.

SG는 "이는 주변국에서 핵심 국가로 일부 위험과 자금을 이동시키고,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단기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0.70%를 밑돌며 또다른 저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경제 회복과 정치 문제에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3bp 이상 내린 0.686%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수익률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회복 기금으로 이탈리아 경제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최근 지방 선거 결과로 현재 연정이 강해져 정치 불확실성도 줄었다. 무엇보다 일본 투자자들과 같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국채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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