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9~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흐름과 위안화 강세 지속 여부가 원화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외환시장은 대선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부양책 타결 여부와 규모 등이 안전자산 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47.40원에 마쳤다. 장중 1,141.90원까지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았다.

원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은 사실상의 구두개입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다고 언급했고, 1,141.90원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면서 1,14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0.71% 오른 93.690에 마쳤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위안화 강세 이어질까

이번 주 중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산업생산, 9월 소매판매 등 중요한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2분기 중국 GDP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었다.

3분기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경우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지난주 6.6957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0.11% 올랐다.

위안화는 지난 5월 7.19위안에서 지속해서 하락했다. 최근에는 인민은행이 연휴 기간의 위안화 가치를 반영해 위안화를 큰 폭 절상 고시하면서 위안화 강세가 가속화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20%에서 0%로 내린다고 밝히면서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1,130원대 진입 조건은…수급 주목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수급도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1,140원대로 환율이 내려오면서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1,14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 물량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의 기대가 1,140원대 하향 돌파라면, 레벨이 높아질 때마다 유입되는 네고 물량이 달러-원 상단을 막으면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역외의 달러 매도도 중요한 재료다. 지난주 역외 매도로 달러-원이 1,14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레벨이 낮아질수록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는 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은 1,130원대도 내다볼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이튿날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 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면담을 한다. 22일과 23일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20일 상반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잠정)을 발표한다. 21일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와 2019년 기업경영분석이 나온다. 22일은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미국은 19일 10월 NAHB주택시장지수가 나온다. 이튿날은 9월 건축허가건수, 신규주택착공건수를 발표한다. 21일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22일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9월 기존주택판매, 9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이번 주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은 19일 3분기 GDP, 9월 고정자산투자율, 9월 산업생산, 9월 소매판매 지표를 내놓는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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