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FX 스와프가 이달 내내 이어졌던 비디쉬한 분위기를 끝내고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0월 중 쏟아졌던 부채스와프가 일단락되면서 미뤄뒀던 에셋스와프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FX 스와프 추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0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1.30원에 마감했다.

6개월 만기 스와프포인트는 -0.40원에 거래됐다.

이달 중 FX 스와프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1년 구간과 6개월 구간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1년 구간은 월초 -2.10원 수준에서 꾸준히 좁혀지면서 지난 27일에는 -0.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6개월 구간 역시 -0.70원에서 -0.20원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이달 중 FX 스와프 장기구간의 개선을 주도한 것은 CRS 시장에서의 부채스와프 유입이었다.

9월 정부 외평채 발행 이후 국내 대비 낮은 조달금리 메리트를 바탕으로 민간의 해외 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다. 이에 부채스와프가 유입되면서 CRS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고, 1년 구간과 6개월 구간 FX 스와프포인트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민간의 해외채권 발행이 일단락된데다 1년 구간 FX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이라는 '빅 피겨'를 터치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당장 다음 주 미국 대선 결과를 대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부채스와프 유입으로 미뤄졌던 에셋스와프가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참가자들은 단기간의 스와프포인트 상승에 따른 조정 국면이 필요하다며, 대선까지는 소폭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지와 관계없이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고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FX 스와프포인트 개선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최근 단기 급등으로 1년과 6개월물은 되돌림이 자연스럽다"며 "미 대선 이후에 경기부양책이 통과된다고 보면 추세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딜러도 "부채스와프가 일단락되면서 미뤄뒀던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오는 모습이다"며 "미 대선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지는 않고 전반적인 관망세 속 그간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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