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 등으로 증시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격적인 주가지수 상승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증시가 '무릉도원'이 될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특히 경기 순환주 등 그동안 소외된 종목의 상승 기대가 크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성공적인 백신 소식으로 S&P 500 지수가 3,9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증시에 현저한 강세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90%의 예방률은 희망했던 것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대선 결과의 명료성과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오는 점 등을 고려하면 S&P 3,900이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트키르 거시 전략 담당 대표는 "화이자의 백신 뉴스는 마침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스몰캡 종목의 거대한 초과 수익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몰캡과 가치주, 배당주 등에서 엄청난 성과가 나온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디부세르 전략가는 "90%의 예방률을 기대치였던 60~70%보다 훨씬 높다"면서 "이는 경기 순환주에 긍정적이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볼트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언젠가 백신이 나오고,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상상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다시 외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며, 경제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이 그동안 끔찍하게 억압받았던 주식들이 다시 돌아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두브라코브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시장 전망이 매우 깨끗해지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 의회의 분리는 '무릉도원 시장(market nirvana)' 시나리오를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커진 백신 개발 가능성과 무역 갈등의 완화,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내년 초 S&P500 지수가 4,000까지 오르고, 연말에는 4,5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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