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장중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0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상승한 1.10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0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04.8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경을 기점으로 1,104원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이후 1,103.50원까지 하락했다가 역외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1,104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코스피가 약세 조정을 받고 위안화도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원 하락을 속도를 늦추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4천억 원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0.04% 절하된 6.5782위안에 고시됐다. 역외 위안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6.57위안대에서 시작했지만, 장중 6.56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1.677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유로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한때 1.19740달러에 거래되는 등 유로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연결됐다.

월말을 맞아 수급은 네고가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00원 초중반에서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위안화가 박스권에서 변동성이 제한된데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나타내는 등 리스크 온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아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월말 네고에 수급은 무겁게 흘러가고 있지만, 당국의 경계감에 1,103원에서 추가로 내려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오후에도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약보합을 보이고 위안화도 레인지를 나타내는 등 원화가 오늘 추가 하락하기에는 여건이 좋진 않다"면서도 "방향은 달러 약세지만 당국 경계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런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05.20원을 반영해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04.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일 중 고점은 1,104.80원, 저점은 1,103.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9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86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3엔 하락한 103.8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5달러 상승한 1.197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3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96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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