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장관급공동감시위원회(JMMC) 의장에서 사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30일 제로헤지 등에 따르면 일부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JMMC의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MMC는 OPEC+ 회원국이 감산 등 공동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체다. 산유량 정책 관련 제안을 내놓기도 한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가 의장직 사퇴를 검토하는 것은 산유국 간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극했다.

앞서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에서 탈퇴하는 것을 고민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한편 이날부터 진행되고 있는 산유국 정례회동에서 명확한 소식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산유국들은 이날 OPEC 회원국이 회의하고, 다음날 OPEC+ 전체 회의를 진행한다.

통상 OPEC 회의에서 산유량 정책 관련 자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만, 이날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라면 OPEC은 이날 회의에서 특별한 결정을 하지 않고, 다음날 OPEC+ 전체 회의에서 감산 관련 정책 결정을 할 예정이다.

산유국들이 당초 올해 말까지인 현행 하루 770만 배럴 감산을 내년 1분기 등으로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미국 셰일업체들의 산유량 확대 움직임 등으로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산유국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도 산유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CNBC에 따르면 WTI는 오후 1시41분 현재 전장보다 1.6%가량 내린 44.82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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