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고용 둔화세가 이어진 데다 급락 되돌림이 나타나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한 0.92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내린 0.16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떨어진 1.6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6.1bp가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전일의 가파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질지 주시하며 일단 투매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일 미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부양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시작돼 미 국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익률 곡선도 3주 만에 가장 가팔라졌다.

재정부양책이 나오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 부양책도 반대할 뜻을 나타내 일부 실망감도 나타났다. 매코널 대표는 5천억 달러의 선별적인 부양 패키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스티프닝 트레이드도 관망세를 보인다. 단기물 국채를 사고 장기물을 파는 스티프닝 트레이딩으로 11월 말 이후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진 점도 시장 참여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물가연동국채(TIPs)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향후 1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평균 1.83%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다.

미국 경제지표도 우려를 더 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둔화세가 뚜렷하다. 시장 전망치인 47만5천 명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는 4일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실망감이 커졌다.

이날 오후 2시에 연준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온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1년은 인플레이션 상승, 장기 금리 상승, 그리고 이에 맞서는 데 집착해야 할 중앙은행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벳 증권은 "팬데믹이 경제 활동을 점차 위협하는 상황에서 재정부양책이 여전히 없어 코로나19 백신의 긍정적인 소식에도 국채수익률이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며 "소기업과 개인은 지금 당장 추가 부채가 필요하지 않고, 경제는 지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