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하는 디지털 전환 사업 확장을 위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을거리를 잡기 위해 기존 조직을 더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8조5천억원 수준인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내년에는 19조9천억원, 2023년에는 23조1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히려 고객사들의 디지털 전환 바람이 거세지면서 업계도 클라우드를 비롯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조직 개편이나 임원 승진도 이런 맥락에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빅3인 LG CNS와 SK㈜ C&C, 삼성SDS는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임원인사의 공통된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이다.

삼성SDS는 강석립 IT혁신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한다.

강 부사장은 2015년 삼성전자 시스템 기술팀장을 맡은 후 이후 스마트IT팀장, 지난해에는 삼성SDS의 IT혁신사업부장 자리로 이동했다.

입사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한 사례다.

금기호 클라우드서비스 담당과 백동훈 클라우드 기술담당 상품개발 팀장, 안대중 지능화플랫폼담당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디지털 전환 사업과 관련한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했다.

백동훈 클라우드기술담당은 구글과 아마존을 거친 클라우드 전문가다.

금기호 전무도 클라우드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팀장을 역임했다.

삼성SDS는 디지털금융과 전자물류, 플랜트지능화, 인공지능(AI)서비스개발 등의 사업부에서 대거 승진자를 배출했다.

LG CNS는 특히 클라우드 역량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하태석 DTO(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옵티마이제이션) 사업부장과 최문근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하 전무가 이끄는 DTO팀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이끄는 조직이다.

주로 고객사의 인사, 마케팅, 구매, 물류 등 경영 지원 시스템을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축하는 업무를 한다.

또 최문근 전무가 맡은 클라우드사업부는 기업의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그밖에 이영미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담당과 이호군 개발혁신센터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SK㈜ C&C도 디지털플랫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박준 플랫폼개발 그룹장, 이석진 플랫폼GTM그룹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되고 디지털 플랫폼 총괄 사업부의 업무를 확대했다.

기존 플랫폼 총괄 사업부는 다소 개발에 치중되었으나, 이번 조직 개편으로 비즈니스 발굴 및 개발, 마케팅까지 총체적인 업무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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