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주식보다 유럽 주식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해외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중이라며 유럽이나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금융 기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 약세와 세계 경제 성장세 강화로 미국 주식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와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 마켓츠 상장지수펀드(ETF) 대비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 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폭넓은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 주식이 우세한 장세로 전환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경제를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이 주가를 떠받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의 뒷받침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유럽이 미국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럽 GDP는 5.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흥국 GDP의 증가율 예상치는 6.3%로 미국의 성장률 예상치인 3.8%보다 높게 추산됐다.

유럽 주식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도 주가 상승을 점친 배경으로 지목됐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편입 종목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18배인데 S&P 지수 편입 종목의 EPS 예상치는 22.1배로 더 높은 상황이다.

다만, 매체는 유럽 주식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거래됐는데 최근 밸류에이션 격차가 줄었다면서 유럽 주식이 비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올해 여러 호재에도 미국 외 주식이 꾸준히 오르지 않아 최근의 가격 상승은 적절한 것일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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