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길고 험한 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만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과 소비심리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이지만 미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커다란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 속에 새로운 기회들이 상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기존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 부회장은 "글로벌 트렌드인 클린뷰티, 더마화장품의 대표 브랜드들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색조는 럭셔리 대표라인 자산을 활용함과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일본, 미주 지역의 비대면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해외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화장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통신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은 화장품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자회사 에이본 사업이 턴어라운드한 데 이어 화장품 확대를 통해 사업을 건실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차 부회장은 또 "회사의 외형이 커질수록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면서 "자사 제품이 국내외 제조 사이트에서 일관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안심품질 운영시스템을 구축·확산해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겠다"면서 "고객 대응 강화를 위해 유통업체의 고객 접점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하며 글로벌 차원의 관리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차 부회장은 "진화하는 고객을 정확히 감지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만의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MZ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커머스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키워가는 등 디지털화를 착실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차 부회장은 "위기가 왔을 때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제의 정답, 어제의 관점이 오늘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몰락의 시작점"이라며 "급격한 변화에도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익숙한 것에서 탈출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이기는 역동적인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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