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30세대의 경제적 피해가 다른 세대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국토데이터랩은 19일 '빅데이터로 살펴본 코로나19의 기록(2)'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확산기(2020년 1분기)에서 경제회복 촉진기(2020년 2분기) 사이 65세 미만 경제활동인구의 부채가 1.2% 증가했으나 2030세대의 부채는 5.9% 늘어나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가계신용데이터(KCB)의 전국단위 소득과 부채,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 사이의 코로나19 영향을 분석했다.

정부의 재난지원정책으로 2030세대의 소득이 4.0% 늘었지만 소비도 10.6% 증가했다.





코로나19 초기 확산지역을 중심으로 2030세대의 부담이 늘어난 것도 감지된다.

보고서는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1분기에 코로나19 초기 대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2030세대의 소비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며 이 지역 중심으로 2030세대의 신용대출이 많아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과 함께 경제적 피해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계속 오르는 아파트 가격도 2030세대의 부채 상승에 주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요한 국토데이터랩 팀장은 "정부의 경제적 지원으로 전반적 소득과 소비는 일시적으로 회복됐지만 2030세대의 부채문제 해결에는 효과가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2030세대의 고용회복 지연이 한국 경제의 기반 형성에 어려움을 줄 것이므로 산업구조 재편 등을 통해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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