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난해 미국 증시의 붕괴를 예견했던 월가 전문가가 작년처럼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만 트레이더의 스벤 헨리치 창업자는 최근 게시글에서 작년과 같은 상황이 다시 한번 펼쳐지는 느낌이라며 주식의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지표 사이의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헨리치 창업자는 지난해 2월 증시가 고점에 다다랐을 때 200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시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그가 경고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고 증시는 35% 추락했다.

헨리치 창업자는 지수이동평균(EMA)이 위험 신호라면서 각종 지수의 현재 레벨과 EMA간의 격차가 큰데 언젠가는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 등이 EMA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으로 격차가 축소되는 움직임이 격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헨리치 창업자는 차트가 불균형과 단절을 해결해달라고 울부짖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거품을 만들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시가 총액이 190%로 늘어난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위기 때인 2007~2008년, 닷컴 버블이 있던 200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지점으로 보기엔 부적절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이어 헨리치 창업자는 소형주 급등도 우려된다면서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을 주가 폭락을 유도할 변수로 꼽았다.

매체는 증시에 거품이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다른 월가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 월가 기관이 S&P 지수의 상승을 예견했으나 최근 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넷 미국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점차 비이성적인 주가 움직임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트레이드 설문조사에서 투자자의 66%는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주가 흐름이 부진한 시기가 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강세론자들은 완화적인 금융 여건과 경기 회복이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한다는 입장이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애널리스트는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 지수와 지수이동평균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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