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억만장자 투자자인 배리 스턴리치는 최근의 미국 증시에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는 걱정스러운 행태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21일 CNBC에 따르면 배리 스턴리치는 방송에 출연해 "1999년 같은 느낌"이라면서 "당장은 재정부양책이 너무 커서 증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하반기에 되돌림"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투자자들이 종목 정보를 얻기 위해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의존하고 쇼트 스퀴즈에 기여하는 등 우려할만한 특성들을 거론하면서다. CNBC의 짐 크레이머가 최근 게임스톱 주가 급등에 대한 반응을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언급했던 그대로다.

스턴리치는 "이 시장의 어두운 밑바닥은 아이들(주린이)이 있다"면서 "진짜 아이들인지 알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경험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라고 부를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아이들(주린이들)은 집에 머물면서 데이트레이딩을 하고 종목을 사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린이는 주식투자를 새롭게 시작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로 주식+어린이의 합성어다.

그는 " 계속해서 주린이들에게 '얘들아, 나이가 들어 알게 된 한 가지는 네가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전에도 있었다는 거야라고 상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1999년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신생 기업의 상장 등 기업공개 방식(IPO)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처럼 거래되는 회사들이 있다"면서 "해당 종목은 계속 오르기만 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기사를 읽고 매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투자자들이 어떤 SPAC가 뒤처지는지 좀 더 잘 파악해야 하며, 일부 SPAC는 과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공개 역시 우려의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공개를 통해 네 배로 뛰는 나쁜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흥미롭다"면서"(벤처 캐피털리스트들에게) 물어보면 '아, 그 회사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기업을 공개하고 그들의 주식은 두 달 사이에 6배나 오른다면서 단지 SPAC만 아니라. 시장 전반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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