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김경림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상장을 위한 시동을 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IPO 대표 주관사에 KB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1~22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전일 오후 7개 증권사를 최종 선정했다.

IB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패스트 트랙을 활용해 이르면 8월께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공장 신설과 증설,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등 글로벌 배터리 1위 지위를 굳히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 부분이 지난해 12월 1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2차 전지 시장에서는 업계 1위로 평가받는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폴크스바겐, BMW, 제너럴모터스(GM), 벤츠, 포르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다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량이 150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어지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공장 신설과 증설 등에 매년 3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 해도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기준 120GWh에서 올해 약 155GWh로 35GWh 늘린다.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R&D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하다.

아울러 올해는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하고, 대형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중반 성장을 달성하고, 조 단위 영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라이벌 회사인 CATL 시가총액이 150조원이 넘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도 이에 못지않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다만 기업 가치에 대해서는 중국 증시와의 차이가 있어 아직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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