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호텔신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봤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천853억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호텔신라의 분기 실적이 공개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다.

지난해 매출은 3조1천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했고, 2천8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큰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이 3조2천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5% 감소하고, 1천598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이 8천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했고, 35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두 축인 호텔과 면세사업이 모두 부진하며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호텔신라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제 도입 및 유급휴직을 시행하고, 시내면세점 영업시간 단축 등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반등 기회마저 잃었다.

4분기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객실 예약 50% 제한조치가 시행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 등 연말 성수기도 놓쳤다.

4분기 면세 부문 매출은 7천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급감했고, 1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호텔&레저 부문 역시 매출이 996억원으로 25% 감소하고, 185억원 적자 전환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면서 "관광산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실효성있는 다방면의 지원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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