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영등포구 여의도에 새 백화점을 오픈한다. 서울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대형 점포이자 서울 최대 규모로, 기존과는 다른 파격적인 방식으로 미래형 백화점 매장 구성을 시도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여의도에 기존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사전 오픈을 통해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천100㎡(2만7천평)에 달한다. 축구장 13개 크기로 서울 최대이자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명부터 파격을 택했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했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뺐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서울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역명을 빼고 '서울'을 점포명에 집어넣었다. 정치·금융 허브인 '여의도'의 강점과 우수한 접근성을 앞세워 서울시민에게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미래지향적 백화점을 표방하기 위해 공간과 매장 구성도 차별화했다.

우선 상품을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을 다른 점포보다 30%가량 획기적으로 줄이고,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고객들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동선을 넓히고, 내부 기둥을 없애는 등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서울에는 국내외 600여 브랜드가 입점했다.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과 유명 맛집들도 한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반경 3km 내 핵심 상권인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감안할 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점 후 1년간 6천3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2년에는 연매출이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영업 면적의 절반가량을 매장 면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힐링 공간 등으로 조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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